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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more behind
하루를 마무리 하며 둘러앉아서 그날 있었던 일과 각자의 감정을 공유하는 훈훈한 저녁식사를 보며 '어머나 너무 이상적인 가정이다! 멋지다 정말! 저렇게 8살, 12살 자녀들과 감정을 교류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다니!' 라고 감동을 받았다. 맞다, 정말 이상적인 가족이다. 소설속 세계는 이상의 세계이고, '좋은 것'들만 모아둔 표준의 세계이다. 잠들기 전엔 그날의 이야기를, 아침에 일어나면 간밤의 꿈을 같이 공유 한다. 그러나, 아름답게만 보이던 이 행위가 강제적으로 이루어 지고, 의무적으로 모든 감정을 이야기 해야 하며 각자를 존중하고 공감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 감시와 통제를 위한 수단이라는 걸 알게되자, 폭력적이고 기계적으로 느껴졌다. 기억 전달자 《기억 전달자》는 로이스 로리가 쓴 SF 4부작 소설..
처음엔 구어체가 낯설어서 어색하게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점차 읽다보니 구어체에 익숙해지고, 나아가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와 대화하고, 나 자신과 대화하며 조금은 어려운 뇌 이야기를 파고 들어갔다. 과학서적인가 싶다가도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고, 철학책같은 느낌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느낌을 '과학'이라는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창의성을 어떻게 기를수 있는지와 같이 내가 지금 궁금해 하는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서 챕터 하나하나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분의 화법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그 어디에도 권위와 위계, 설명할수 없는 '원래 그런거'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강요받는 느낌없이 편안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정답을 도출하기 보다는 '퍼스트 ..
2019년 5월부터 트레바리는 강남모임을 시작하였다. (기존의 성수, 안국, 압구정 세군데는 모두 가는데 2시간 가까이 걸렸고, 환승도 두세번이 필요하다. ) 5월, 내 마음도 준비가 되었고, 강남 아지트도 준비가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매월 첫번째 토요일, '무경계-타임' 네권의 책을 읽었고(개인주의자 선언, 철학의 이해, 당신의 모든 순간, 여행의 이유) 세번의 모임에 참석하였으며(두번째 모임은 긴급상황으로 불참), 세번의 번개와 한번의 쩜오모임(열한계단)에 참석하였다. 시작하는 모임인게 좋았다. 이 모임은 이제 처음 시작하는 모임이었고, 3명을 제외하곤 트레바리 자체가 처음이었다. 5월의 화창한 봄날. 19명의 멤버와 1명의 파트너, 전원이 참석한 뒷풀이. 예의바르고 똑똑한 사람들과 내 생각을, 그..

왠지 여름휴가때 읽을 책으로 이 책이 적절하게 느껴졌다. 여행의 이유인줄 알고 시작했더니, 인생의 이유가 가득했고 인생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여행의 이유로 귀결되었다. # 생각해보면 여행은 늘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고, 예측하지못한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기대와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p51) 그렇다면 짐을 싸서 어디로 가야지만 여행이 아니라 낯선 곳에 가고, 낯선 사람을 만나고, 낯선 책을 읽는 모든 것이 다 이고, 내인생의 변화를 가져오는 예상치못한 경험이 모두 여행이 아닐까. 어쩌면 매일매일이 여행인지도 모른다. 일상은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고, 매일하는 출근도 예상치..
읽는 내내 감탄과 탄성이 이어지고, 그 천재성에 박수가 나온다. 한편으론 뼛속까지 과학자이자 다른 한편으론 상상을 초월하는 창의적인 소설가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토톡 톡 뇌에서 기분좋은 스파크가 일어난다. 그동안 잠자고 있던 뇌가 기분좋은 자극에 깨어난다. 성경에서 바빌론의 탑은 인간의 오만과 야훼의 분노, 그리고 언어의 탄생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소설에서는 조금 다르게 바빌론의 탑에 접근한다. 몇세기에 걸쳐 탑을 쌓고, 달과 해를 지나 하늘의 천장에 다가간다. 아니 산소는? 내가 알고있는 성경적 사실이 이 소설이 sf라는걸 잊게 했는지 너무 진지하게 다가가다 달을 만나며 현실과 소설을 분리시킬수 있었다. 뭐든가능한 소설의 세계라고 인정하고 힐라룸을 따라 계속 하늘로 올라간다. 하늘을 파서 올..
첫장부터 툭 하고 마음 한구석에 뭔가 떨어진다. 세네카가 말했다.(책과 책을 통해 확장되는 세계관이 느껴진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나는 세네카가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 세네카가 네로황제의 스승이자 네로에 의해 자살당한 철학자라는걸 안다. 트레바리로 생각의 폭이 마인드 맵을 그리듯이 가지를 뻗어 나간다)다시, 세네카가 말했다. 같은자리를 표류했다고 해서 그가 긴항해를 했다고 할 수없다. 그저 오랜시간을 수면위에 떠있었을 뿐이다. 내가 그저 시간을 흘러보내고 있다고 해서 성장하지 않으며, 내가 3년째 같은자리에 근무한다고 해서 내가 업무에 통달하지 않는다. 불편함을 감내하고 계단을 올라야 한다. 가슴을 쿡쿡 찔러온다. 소설죄와벌 -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를 제거하고 "소수의 무가치한 것을 희생함으로써 ..
풀내음이 나는듯 하다. 숲속에 햇살이 내리쬐고 일본식 별장이 눈에 들어온다. 주택 구조와 창틀 등 세세한 설명을 읽다보면 50년대 일본 주택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면 더 잘 이해할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갓 구운 스콘은 밝고 마른 햇볕 냄새가 났다(94) 나는 그릴의 재를 털고 나서 테라스를 건너는 밤바람 속에 한동안 앉아 있었다.(185)
자극적인 제목이 시선을 확 끌었다. 집단주의 문화에 치이고있던 중, 이 책에 빨려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나'에서 시작해서, '타인'을 거처 '사회'로 확장되어 가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인간본성에 기반하여 정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큰틀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이 큰틀을 만드는데 개인의 사적인 경험과 직장에서의 경험 그리고 사회문제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여 어렵지않게 '개인주의'란, '정치'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필자는 이 사회가 아름다워 질 수 있는 방법을 설정하여 억지로 정의와 옮음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인간의 본능이 얼마나 추악하며 불완전하며 탐욕스러운지 일깨우며, 법과 제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 추악함으로 끝내지 않고 이성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