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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 에서 만난 회사의 현실 본문
판교 테크노 밸리의 스타트업은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읽을 생각도 안했는데, 어쩌다가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읽었다.
http://magazine.changbi.com/q_posts/일의-기쁨과-슬픔/?board_id=2659
회사가 위치한 곳이 씰리콘 밸리가 아니라 판교 테크노 밸리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영어이름을 지어서 쓰는 이유는 대표가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다.
박수가 나올 지경이다.
얼마니 많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대표"의 선호때문에 발생하고 있는가!
"... 내가 파충류를 얼마나 싫어하냐면 군대에 있을때 말이야, 당직서고 내무반으로 돌아가는 길 한복판을 이만한 도마뱀이 가로막고 있는 거야....."
논점 이탈이 대표의 주특기 였다.
회의를 30분으로 줄이든, 스탠딩 회의를 하든 달라질건 없다.
화자(아마도 그 자리에서 서열 제일 높은 사람)는 생각한다. 내가 하는 말은 중요하고, 무지한 너희를 위한 복음이니 몇시간이 되는 들어라.
(가끔 난 숨이 막혀서 이렇게 가만히 았다간 병에 걸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건 주문하는건 근무시간에 하죠 이렇게 점심시간이나 외근나가면서 직거래 하고요. 개인 시간은 잘 안써요. 내 다름대로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밸런스를 맞추고 있어요.
공평성 이론에 보면 자신이받는 보상이 자신의 노력 또는 기여에 비해 작으면 자신의 노력과 기여를 줄여서 보상에 맞춘다고 한다.
이 이론을 보면서 에이 설마 그렇다고 노력을 줄이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일 지도 모른다. 내 시간과 내 에너지가 필요이상으로 소모되고 있다고 느껴지면 뭔가 균형을 맞추고 싶은 욕구가 들었던것 같다.
자기가 짠 코드랑 자기 자신을 동일시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버그는 그냥 버그죠. 버그가 케빈을 갉아먹는건 아니니까.
난 이부분이 특히 좋았다.
그렇다 버그는 버그일뿐 그게 날 갉아먹는건 아니다.
날 갉아먹게 둬도 안돼고.